[G20 서울 정상회의 D-8] 한국인이 만든 샴페인 '천지인 크레망'으로 건배

최고경영자 만찬메뉴
5개 코스 한식 퓨전요리에 美·伊·濠 유명 와인 곁들여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집결하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의 리셉션과 공식 오 · 만찬 메뉴도 행사 위상에 걸맞게 세계적인 수준으로 준비된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오는 10일 저녁 서울 광장동 그랜드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될 환영리셉션과 11일 공식 오 · 만찬 준비를 총괄할 만찬 기획관으로 와인전문가 김기재씨를 뽑았다. 식사 메뉴와 와인 선정도 국내 대표적 스타 셰프인 서승호씨와 2006년 한국소믈리에 대회 우승자인 전현모씨 등 식 · 음료 및 글로벌 문화 전문가로 구성된 '7인의 전문가' 자문을 받아 결정했다. 환영 리셉션에는 화기애애하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상쾌한 맛의 샴페인 '천지인 크레망'을 준비한다. 김 기획관은 "한국의 거제도 출신 여성과 일본 남성이 프랑스 부르고뉴에 진출해 개발한 와인으로 동양의 젊은 커플이 와인의 본고장에서 10년 만에 일궈낸 꿈을 보여주기 위해 리셉션에 내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만찬은 한국의 전통과 글로벌 감각이 융합된 한식 퓨전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만찬은 전채요리,생선요리,육류요리,디저트,차와 커피 등 모두 5개 코스로 구성한다. 전복,제주산 한라봉 등 한국적 재료를 적절히 가미할 예정이다. 생선 요리에는 3대째 이어져 오는 미국산 화이트 와인 '호니그 소비뇽 블랑'을,육류요리에는 '끝없는 협상'이란 의미가 담긴 이탈리아산 레드 와인 '가야 카마르칸다 마가리'를 곁들일 예정이다.

디저트 코스에서는 최근 빅토리아 구스타프 스웨덴 공주의 결혼식 때 사용된 호주산 스위트 와인 '노블원'으로 장거리 여행에 지친 CEO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 기획관은 "CEO들은 출신 지역과 배경에 따라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할랄,코셔 등 특정 종교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식성과 땅콩,새우,유제품 등 특정 음식에 대한 기피까지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며 "참석자들의 독특한 취향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