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예상 웃돈 경제지표 효과에 상승 지속

[0730]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0월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6.13포인트(0.06%) 오른 11124.62로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12포인트(0.09%) 상승한 1184.38로 거래를 마쳤다.반면 나스닥지수는 2504.84로 2.57포인트(0.10%) 하락했다.다우지수는 장 초반 125.59포인트 오를 정도로 강세였으나 FOMC의 양적완화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혼조세로 돌아섰다.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10월 제조업지수가 56.9로 시장 예상치보다 높았고,중국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양호해 투자심리가 호전됐다.하지만 양적완화 규모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JP모건체이스의 모기지증권 거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악재였다.JP모건의 주가가 0.6% 떨어지는 등 금융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투자자문 업체인 로스랜드캐피털의 제프리 니콜스 수석경제자문역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FOMC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하품이 나오게 할지 아니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할지가 문제”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시장에서는 양적완화 규모가 5000억∼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규모와 방식에 대한 이견이 난무해 불안을 키우고 있는 상태다.데이비드 세멘스 스탠더드앤드차터드은행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숫자가 나올 것 같지 않다” 며 “그런 조치는 시장의 심각한 우려를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양상을 보이다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지수는 19.46포인트(0.32%) 오른 5694.62을 기록했다.FTSE지수는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호전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하지만 경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가 오후 들어 미국 증시가 문을 열면서 다시 상승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독일 DAX지수는 3.49포인트(0.05%) 상승한 6604.86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0.20% 오른 3841.11로 거래를 마쳤다.

브라질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1일 개장 직후 상승폭을 키워나가며 지난달 29일 종가보다 887.63포인트(1.26%) 오른 71560으로 거래를 마쳤다.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광산개발업체 발레 등 자원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금융주도 급등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