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변동성 확대 예상…"관망세 짙어질 것"

2일 국내 증시는 눈앞에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선거의 결과와 FOMC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 양적완화의 규모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가 짙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전날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넘게 급등한 것과 미국 증시의 보합권 마감 소식 등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 자동차업종의 선전으로 지수 전체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서 장중 유입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컸다"며 "특정 업종에 편중된 상승세였다는 점에서 연속성을 보장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주에는 미국 중간선거와 세계 각국(미국 일본 유럽 등)의 통화정책 회의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여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와 시행강도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추가 양적완화의 규모가 예상치를 밑돌 경우 예상되는 실망매물은 물론, 예상치에 부합하더라도 재료노출로 인식되며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동성 구간에서는 업종이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양호한 수급과 성장성,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대형주 중심의 관심은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3분기 실적호조에 이어 신차효과 등이 부각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주, 유화경기의 상승국면 전환 등이 기대되는 화학 에너지 관련주가 주도주로 부각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 틈새시장에서 저평가 매력이 있는 중소형주의 차별화 움직임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날 미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표 호조 소식에도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06%와 0.09%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10% 하락했다.

한경닷컴 한민수·정인지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