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10원대 중반서 '제자리걸음'

환율이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119원에 장을 출발, 조금 더 몸을 낮춘 뒤 전일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오전 9시 35분 현재 1116.4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중간선거와 연준 FOMC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3포인트(0.06%) 상승한 101124.6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12포인트(0.09%) 오른 1184.3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57포인트(0.10%) 하락한 2504.84를 나타냈다.개장 초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전 소식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FOMC와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경계감에 투자 심리가 흔들리면서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지수가 56.9로 전달보다 2.5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물류구매연합회(CFLP)도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7로 전달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 중간선거는 2일(현지시간)에 치러지며 연준은 2일과 3일에 걸쳐 FOMC를 연 뒤 추가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적어도 5000억달러 이상의 장기채권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밤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52달러(1.9%) 상승한 82.9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2% 정도 오른 1914선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19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91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0.58엔을 나타내는 중이다.한편, 이날 서울 환시 개장가는 1117원에서 1119원으로 최종 수정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