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줄기세포 치매 치료제 임상 돌입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정복에 나선다.

메디포스트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으로부터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인 ‘뉴로스템(NEUROSTEM)’의 제 1상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그 동안의 치매 관련 치료들은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을 뿐 아직 전 세계적으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었다. 메디포스트는 내년 초부터 이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잠재적 치료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뉴로스템'은 제대혈(탯줄 내 혈액)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의 배양과 이식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뇌신경세포(뉴론)에 독성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줄이고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뇌 내의 신경전구세포를 일반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회사 관계자는 "뉴로스템은 원인 물질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신경재생과 같은 근본 치료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미 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시험에서 치료적 유효성을 입증했고, 독성시험을 통해 안전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뉴로스템의 치료제 조성물 방법 및 용도는 지난 5월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특허를 획득했다. 치료 효과에 관한 논문을 해외 유명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치매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으로 노화와 함께 진행된다. 학습, 기억력, 판단, 언어, 감정 조절이 불가능해져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질환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