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도 희토류 수출량 크게 줄지 않아

[0730]중국이 2011년도 희토류 수출 할당량을 현재 수준에서 급격히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 전했다.하지만 중국의 올해 희토류 전체 수출량은 약 1만5976t으로,지난해 3만600t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천젠(陳健)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도 수출 할당량에 큰 삭감이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로이터통신은 천 부부장이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량을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같이 발언했다고 분석했다.천 부부장은 “중국은 (희토류)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수출에 관한 금지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희토류를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며 “중국은 할당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며 이는 일종의 관리 방식”이라고 언급했다.중국의 세계 각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량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로이터통신의 분석이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30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만나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한 바 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거듭된 공언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베트남은 지난달 31일 희토류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일본의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전기,스미토모상사 등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희토류 확보에 나서고 있다.미국과 호주 등 주요 희토류 매장국들과 관련 기업들도 탐사 개발 프로젝트를 마련하거나 폐광을 재개발하는 등 희토류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중국이 지난달부터 미국과 유럽,일본 등에 대한 희토류 수출 물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유럽 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희토류 수입 물량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오랜 기간 준비해온 전기차 생산은 물론 각종 최신 전자제품 생산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