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여대생 음주사망' 선배 2명, 과실치사 혐의 불구속 기소

지난 4월 충북 한 대학에서 벌어진 '증평 여대생 음주사망' 사건에 연루된 선배 2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청주지검은 지난 4월말 대학 학과 대면식에 참석한 뒤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입생 A양(20)에게 술을 강요한 선배 5명 중 2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입생들을 학과 휴게실로 불러 술을 강요했고, 선배 이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후배에게 술을 계속 마시도록 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A양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57%로 나타났으며, 선배들의 강압에 의해 술을 마실 수 밖에 없었다는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연루된 선배들을 조사해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교수, 기업인, 교사, 주부 등 시민위원 14명으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의 입건자 5명 중 2명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