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의 D-7] "IMF 대출 제도 개선, 위기 오기전에 지원해야"

李대통령 기자회견
IMF 개혁 필요성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의 필요성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한 나라의 위기가 전 세계의 위기로 즉각 전파되는 시대"라며 "아무런 잘못이 없는 나라가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문제로 피해를 입는 것은 막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IMF의 탄력대출제도(FCL)와 예방적 대출제도(PCL) 도입에 합의했다"며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획기적인 변화이며 서울 정상회의의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FCL과 PCL은 IMF 회원국이 외환위기 발생 조짐이 나타나면 IMF로부터 외화를 빌려갈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위기가 오기 전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위기 이후 지원하는 기존 대출제도와 차이가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해 IMF 지원을 받은 여러 나라가 너무나 큰 대가를 치른 경험을 갖고 있고 이 때문에 지원을 기피하는 경향마저 생겨났다"며 IMF 대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FCL과 PCL 도입을 환영하고 IMF 대출 제도를 지역 단위의 금융안전망과 연계하는 글로벌 안정메커니즘(GSM)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