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18개월째 年1% 동결

英도 동결 "추가 양적완화 없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8개월째 동결했다.

ECB는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시장전문가들은 ECB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ECB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창설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했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9월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나 내렸었다.

영국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자산매입 계획 규모도 종전의 2000억파운드로 유지키로 했다. 앞서 미국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영국은 시중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BOE 기준금리는 2008년 10월 5%였으나 지난해 3월 0.5%까지 내려간 뒤 20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 국내총생산(GDP)은 금융위기를 전후해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4분기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세로 돌아선 뒤 올 1분기 0.3%,2분기 1.2%,3분기 0.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