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의사에게 약 파는 선수지만…-IBK

IBK투자증권은 4일 대웅제약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제약주 중 최고라고 꼽고 가장 큰 강점으로는 의사에게 오리지날 처방의약품을 가장 잘 판다는 것을 들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 유지.

이 증권사 김신희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원외처방 시장 내 조제 금액과 조제 수량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라며 "이는 상대적으로 비싼 오리지날 약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했기 때문에 원외처방시장에서 1위를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의사에게 디테일을 가장 잘하는 회사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매출액 상위 10개 제품을 보면 기존 대웅제약의 성장을 이끌었던 제품은 대부분 역성장을 하고 있는데다 프리베나(백신)과 둘코락스(OTC제품)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신제품이 없는 상황이라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 가스모틴이 내년 3월 특허 만료 예정이라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리베이트 쌍벌죄 법안이 시행되면 탄탄한 오리지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대웅제약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지만 신제품이 코프로모션 혹은 코마케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외형 성장이 일정 수준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대웅제약은 2008년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훼손이, 2009년에는 기등재 고혈압치료제 목록정비가, 올해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 부재가 주가의 발목을 잡아 왔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현재 주가수익비율은 2005년 이후 역사적으로도 저점 수준이며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도 과도한 저평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