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30선 안착…외국인 9일째 '사자'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개월여만에 53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64포인트(1.07%) 오른 531.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5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25일 534.22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로 상승한 데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9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41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8억원, 162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섬유의류 건설 오락문화 일반전기전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제약과 방송서비스 등은 3%가 넘는 초강세를 보였다. 제약업종의 강세는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중장기 성장성의 부각으로 9% 이상 급등한 덕분이다. 방송서비스는 내년 성장 기대에 GS홈쇼핑과 CJ오쇼핑 등 홈쇼핑주가 각각 7%와 3% 상승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양상이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오쇼핑 포스코 ICT 등이 오른 반면, 동서 네오위즈게임즈 메가스터디 OCI머티리얼즈 등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정보기술(IT)주들의 강세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IT부품·장비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아이피에스 아토 탑엔지니어링 DMS 테스 AP시스템 등이 4~11%대의 강세였다. 오디텍 서울반도체 루멘스 우리이티아이 등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화인터텍은 삼성전자의 지분확대 소식에, 에스맥은 매출 급증 분석에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반면 우주항공 관련주는 나로호 발사 연기 우려에 급락했다. 비츠로테크가 하한가로 추락했고, 한양이엔지 비츠로시스 쎄트렉아이 등이 7~11% 밀렸다.

이날 상한가 23개를 포함한 5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등 402개 종목은 하락했다. 69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