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재킷…정전기 장갑…GPS 등산화…아웃도어가 하이테크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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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은 한겨울 야외에서 인터넷을 검색할 때 손끝이 시리는 것을 감수해야 했다. 인체에 흐르는 정전기에 반응하는 '정전용량방식 터치 스크린' 기술을 적용해 장갑을 낀 채로는 조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노스페이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에팁 글로브'란 장갑을 최근 내놓았다. 손끝의 정전기가 그대로 전달되는 'X-스타틱'이란 소재를 엄지와 검지 부분에 적용,장갑을 낀 상태에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웃도어 제품들이 '하이테크'를 입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그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야 한다'는 기본 기능에만 충실했던 아웃도어 의류에 각종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면서 편의성과 기능성이 한층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하이테크+아웃도어
LG패션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푸마는 올가을 · 겨울 시즌을 겨냥해 'L.M.E(라푸마 멀티 에디션)'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닿지 않도록 전자파 차단 소재를 안감으로 사용한 것이다. 서준원 LG패션 라푸마 의류팀 부장은 "첨단 기능이 가미된 제품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면서 그동안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던 하이테크 제품이 '효자 상품'으로 바뀌고 있다"며 "지난 9월 선보인 L.M.E 시리즈는 벌써 세 차례나 재생산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가 내놓은 '히말라야 재킷'의 별명은 '발광다이오드(LED) 재킷'이다. 왼쪽 소매 상단에 LED 전구가 장착돼 야간 산행 때 자신의 위치를 나타냄으로써 다른 등산객들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불의의 사고로 조난당했을 때도 도움이 된다. 트렉스타는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이 장착된 등산화를 개발하고 있다. 트렉스타 관계자는 "GPS가 내장된 만큼 조난당하거나 부상당했을 때 구조대에 위치를 신속하게 알려줄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이르면 내년 중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열'내는 제품도 속속 출시
K2는 이달 중순께 거위털 다운재킷인 '볼케이노'를 내놓는다. 이 제품은 등판과 주머니 부위에 열선이 깔려 있다. 열선을 배터리에 연결하면 38~50도까지 5단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전기장판 재킷'인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발열체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세라믹 옥 백탄 숯 등 천연재료로 만든 덕분에 발열 과정에서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함께 나온다"며 "배터리만 제거하면 발열체가 내장된 상태로 세탁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의 '라이프텍 재킷'도 대표적인 발열 다운재킷이다. 배터리를 작동시키면 전기가 통하는 섬유 형태의 신소재 '히텍스'를 달궈 내부 온도를 40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히팅 글로브'란 이름의 발열 장갑도 내놓았다. 손가락 부분에 열선이 깔려 있다. 37도로 최대 1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노스페이스는 올가을 · 겨울 시즌부터 다운재킷 셔츠 바지 속옷 등 전 라인에 발열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았다. 셔츠와 언더웨어 제품에는 땀 등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열을 발산하는 소재인 '하이 써모'와 '써모기어'가 각각 사용됐다.
프랑스 남성셔츠 S.T.듀퐁은 겨울 시즌을 맞아 자체 발열 기능성 셔츠 '히트 파이버'(16만9000원,18만9000원)를 이날 출시했다. 수분을 흡수해 열로 발산하는 신소재 '써모기어'를 사용해 보온성이 우수하고,흡한속건 · 습도 조절 기능이 있어 산뜻한 착용감을 준다. 오는 14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듀퐁 데일리 백을 증정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아웃도어 제품들이 '하이테크'를 입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그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야 한다'는 기본 기능에만 충실했던 아웃도어 의류에 각종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면서 편의성과 기능성이 한층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하이테크+아웃도어
LG패션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푸마는 올가을 · 겨울 시즌을 겨냥해 'L.M.E(라푸마 멀티 에디션)'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닿지 않도록 전자파 차단 소재를 안감으로 사용한 것이다. 서준원 LG패션 라푸마 의류팀 부장은 "첨단 기능이 가미된 제품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면서 그동안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던 하이테크 제품이 '효자 상품'으로 바뀌고 있다"며 "지난 9월 선보인 L.M.E 시리즈는 벌써 세 차례나 재생산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가 내놓은 '히말라야 재킷'의 별명은 '발광다이오드(LED) 재킷'이다. 왼쪽 소매 상단에 LED 전구가 장착돼 야간 산행 때 자신의 위치를 나타냄으로써 다른 등산객들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불의의 사고로 조난당했을 때도 도움이 된다. 트렉스타는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이 장착된 등산화를 개발하고 있다. 트렉스타 관계자는 "GPS가 내장된 만큼 조난당하거나 부상당했을 때 구조대에 위치를 신속하게 알려줄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이르면 내년 중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열'내는 제품도 속속 출시
K2는 이달 중순께 거위털 다운재킷인 '볼케이노'를 내놓는다. 이 제품은 등판과 주머니 부위에 열선이 깔려 있다. 열선을 배터리에 연결하면 38~50도까지 5단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전기장판 재킷'인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발열체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세라믹 옥 백탄 숯 등 천연재료로 만든 덕분에 발열 과정에서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함께 나온다"며 "배터리만 제거하면 발열체가 내장된 상태로 세탁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의 '라이프텍 재킷'도 대표적인 발열 다운재킷이다. 배터리를 작동시키면 전기가 통하는 섬유 형태의 신소재 '히텍스'를 달궈 내부 온도를 40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히팅 글로브'란 이름의 발열 장갑도 내놓았다. 손가락 부분에 열선이 깔려 있다. 37도로 최대 1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노스페이스는 올가을 · 겨울 시즌부터 다운재킷 셔츠 바지 속옷 등 전 라인에 발열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았다. 셔츠와 언더웨어 제품에는 땀 등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열을 발산하는 소재인 '하이 써모'와 '써모기어'가 각각 사용됐다.
프랑스 남성셔츠 S.T.듀퐁은 겨울 시즌을 맞아 자체 발열 기능성 셔츠 '히트 파이버'(16만9000원,18만9000원)를 이날 출시했다. 수분을 흡수해 열로 발산하는 신소재 '써모기어'를 사용해 보온성이 우수하고,흡한속건 · 습도 조절 기능이 있어 산뜻한 착용감을 준다. 오는 14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듀퐁 데일리 백을 증정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