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의 D-6] '한국의 美' 담긴 문화재 11점 전시…미디어 첨성대 '눈길'

● 행사 어떻게 치러지나

갤럭시 탭으로 문화재 소개, 정상 배우자들 창덕궁 관람
취임일자로 의전서열 결정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각국 정상들은 입국 후 숙박→리셉션 및 만찬(11일 저녁)→정상회의와 특별만찬(12일) 등의 행사를 갖는다. G20 준비위는 첨단 정보기술(IT),한국적 미,친환경 조화를 정상들 행사의 기본 컨셉트로 잡았다. 정상 배우자들은 한국의 문화체험에 나선다.

◆IT · 전통美 · 친환경 조화정상들의 특별기는 인천공항을 주로 이용한다. 의전이나 경호 차원에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국가에 한해 성남 서울공항을 보조적으로 활용한다. 민항기를 이용하는 일부 정상 또는 국제기구 대표의 경우 항공편에 따라 인천 또는 김포공항을 사용한다.

리셉션 및 만찬이 예정된 국립중앙박물관과 정상회의장인 코엑스 행사장은 우리의 첨단 IT와 한국적인 아름다움,친환경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선택된 것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 장소라는 점이 고려됐다. 정상들의 이동 선상에 우리의 최고 문화재 11점이 전시된다. 우리의 첨단 IT를 보여주기 위해 문화재 옆에 갤럭시 탭을 준비한다. 각국 정상들이 갤럭시 탭을 이용해 자국의 언어로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코엑스 1층엔 프레스센터(1만368㎡)와 국제방송센터(8000㎡),3층엔 대표단 사무실(1만386㎡)과 주회의장(7280㎡)이 들어선다. 모든 행사장엔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사용한다. 정상 라운지 및 정상 업무오찬장에 한지와 화준(꽃무늬가 있는 항아리),달항아리 등을 장식한다. 정상회의장과 회의장 밖 대표단 간 의사 소통을 위해 디지털 펜을 사용하며 각종 안내 표시에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를 활용한다. 친환경,한국적인 미,IT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미디어 첨성대도 조성된다. 리셉션 및 만찬에는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 내외,재무장 · 차관,외교장관,G20 셰르파(교섭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2일 정상회의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오전 세션 중간에 기념사진 촬영이 있으며 업무오찬,오후 세션,폐회식,정상 기자회견 순으로 진행된다. 정상회의 종료 후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하루 더 체류하는 일부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국내외 최고경영자(CEO)를 위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특별만찬을 주최한다.

◆의전 서열은

의전 서열은 주최국인 한국이 최상위다. 그 다음으론 회원국 정상들이며 취임일자 순이 적용된다. 세 번째는 초청국 정상으로,역시 취임일자 순이다. 정상을 대신해 참석하는 경우는 정상서열이 적용된다. 그 다음이 국제기구 수장이고 유엔이 우선이며 기타는 설립연도 순에 따른다. 의전 서열은 행사장 도착과 출발 및 기념촬영 위치 배열 등에 적용된다. 회의장 및 오 · 만찬장의 좌석배치 땐 의장국 재량으로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 ◆배우자들 리움미술관서 만찬

G20 준비위는 정상 배우자들을 위해 한국의 전통적인 의식주를 테마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배우자들은 11일 저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정상들과 함께 참석한 후 별도로 리움미술관에서 만찬을 갖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정상 배우자들을 영접하고 안내한다. 준비위 관계자는 "리움미술관은 한국적 특색과 현대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갖췄기 때문에 선택됐다"고 말했다. 12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배우자들은 창덕궁 후원을 거닌다. 창덕궁 후원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궁궐 중 원형 보존이 가장 잘 돼 있고 자연과 조화로운 배치가 뛰어나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여유로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G20 준비위의 설명이다. 배우자들은 이어 성북동의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이동해 한식으로 오찬을 갖는다. 이곳은 2000여점의 전통 목가구를 전시하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