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주년 대한통운, 유럽 중동에 주력

[한경속보]“유럽과 중동에 적극 진출해 새로운 80년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겠습니다.”

창립 80주년을 맞은 대한통운의 이원태 사장(65·사진)은 4일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뮤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교역량이 약 50억달러 증가하고,중동지역에 플랜트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중량물 운송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대한통운은 국내 제조업체와 해외에 동반 진출하거나,국내 기업들이 이미 진출한 지역에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나갈 방침이다.이 사장은 “대한통운의 국제물류 취급량 중 16% 수준인 한·유럽 물량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스페인 폴란드 등지에 추가로 지사를 세울 것”이라며 “중동은 아부다비사무소를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대한통운은 현재 미국,일본,중국,베트남,독일,아랍에미리트(UAE),리비아 등 7개국에 30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이 사장은 “2015년엔 매출 5조원과 영업이익 4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매출 5조원 가운데 절반을 해외 시장에서 창출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 1조8317억원,영업이익 945억원을 냈으며 올해는 매출 2조1000여억원,영업이익 1130여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물류산업 트렌드로는 △글로벌화 △정보기술(IT)과의 융합 △녹색물류를 꼽았다.그는 “국제환경경영시스템(ISO14000) 인증을 받았고 업계 최초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다”며 “대한통운의 녹색경영은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경영 복귀에 대해 이 사장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그룹 구조조정에서 구심점 역할을 함으로써 그룹 정상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월 취임한 이 사장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