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벤트 종료…추가 상승 제한적- 우리

우리투자증권은 8일 증시가 추가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해외 대형이벤트 끝났고 그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증시가 추가상승 시 주식비중 확대보다는 가치주 중심의 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미국 연준이 6000억달러를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것은 정부가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시장위험 방어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렇지만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주가에 선반영됐고, 공화당 압승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대외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해외 재료의 영향력은 소멸된 반면 3분기 어닝시즌 등 내부 모멘텀 변화를 주도하는 국내 이슈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실적발표 기업의 절반 이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이익모멘텀이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여기에 국내 수급에 있어서 불안요인도 잠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유출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개인 신용융자 잔고가 6조원에 육박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기 과열징후이며, 급증한 신용잔고는 앞으로 차익매물 출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추측이다.

강 연구원은 "주가조정이 나타날 때 반대매매가 이뤄지면서 지수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면서 주식비중 확대보다는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재조정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