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그린에너지포럼 17일 경주서 개막] "20년 후엔 풍력발전이 전세계 전력의 22%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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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2300GW 달할 듯…태양光기술 발전도 빨라져'석유 · 석탄 등 화석연료 가격과 태양광 발전 단가가 똑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는 몇 년 안에 달성될까. 풍력은 과연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상할 수 있을까. '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 타운 후쿠오카 프로젝트, 미리 체험도
갈수록 비중이 커지는 그린에너지가 펼쳐 낼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경북 경주에서 오는 17~19일 열리는 '2010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서 풀릴 전망이다. 경상북도와 경주시,한국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지구의 미래-그린에너지 · 그린혁명'을 주제로 세계적인 그린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의 새로운 전략 수립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태양광,화석연료에 도전장
이번 포럼에서는 마우리 페카리넨 핀란드 경제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맡아 기후변화에 대응한 북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보급 및 산업화 정책 등 저탄소 녹색성장 해법을 제시한다. 국내에서는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녹색 가교 국가로서 한국의 핵심 주력산업 녹색화 추진 방안 등에 대해 강연한다. 우베 비센바하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표는 한 · 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글로벌 그린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다.
비제이 카퍼 미국 국제태양전기기술(ISET) 대표는 태양전지 산업의 세계적 수용 가속화를 가능하게 해줄 태양전지 제조공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ISET 측이 개발한 '저비용 CIGS 태양전지 제조 공정' 기술을 이용하면 50메가와트(㎿) 규모 발전소의 발전비용이 와트(W)당 약 0.65달러,200㎿ 규모는 0.5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태양광 발전소가 정부 보조금 없이 화석연료 발전설비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태양광과 함께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풍력 개발을 위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진다. 클라우스 레이브 세계풍력협의회 회장은 "2030년까지 향후 20년간 풍력이 전 세계 전력 수요의 22%를 담당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레이브 회장이 공개할 풍력 예상 지도에 따르면 2030년까지 풍력을 통해 전 세계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는 모두 2300기가와트(GW)에 달할 전망이다.
이어 전 세계 풍력 개발 현황과 지난 10여년간의 성장 과정,세계 풍력 시장의 주도권 경쟁 구도 등도 소개한다. 풍력 전력망 분야의 세계적 기술업체인 아메리칸 슈퍼컨덕터(AMSC)의 안드레아스 티메 이사는 고성능 풍력 발전기의 개념과 고온초전도(HTS) 기술 도입 방안을 발표한다.
◆미리 가보는 수소경제 시대덩칸 보팅 유럽 그린에너지센터 회장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산업의 최근 동향과 발전 방향에 대한 발표를 통해 스마트그리드의 개념과 그린혁명 달성을 위한 스마트그리드의 역할 및 목표를 제시한다.
더글러스 벨린 미국 시스코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 기반시설과 진행 방향에 대해 설명한다. 윤석중 SK텔레콤 본부장은 통신기술기반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추진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수소에너지 사회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수소 기업과 학자들이 모여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후쿠오카현의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 계획과 수소타운을 통해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 연료전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일본 후쿠오카현의 기무라 다로 경제산업부 총괄 기술담당관이 소개한다. 전 세계적으로 증설 바람이 일고 있는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향후 전망과 기술도 제시된다. 한스홀거 로그너 호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가 '원자력에너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박종균 IAEA 이사가 '세계 원자력 에너지 비전과 IAEA의 역할'에 대해 각각 강연한다. 권면 국가핵융합연구소 선임단장은 '한국 핵융합에너지 개발의 현황과 전망'을 통해 국내 산업의 현 주소를 짚어볼 예정이다.
경주=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