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케이프 창업자, 새 웹 브라우저로 시장 복귀

[0730]넷스케이프의 창업자인 마크 안드리센이 웹 브라우저 신제품을 내놓는다.

AP통신 등은 웹 브라우저 회사 록멜트가 자체 개발한 웹 브라우저 신제품 ‘록멜트 브라우저’를 출시한다고 8일 보도했다.록멜트 브라우저는 9일부터 서비스 될 예정이다.록멜트는 안드리센이 투자한 벤처기업 ‘안드리센 호로위츠’사가 대주주다.록멜트 브라우저는 페이스북,구글,트위터 등 오늘날 미국의 대다수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자주 쓰는 정보를 브라우저에 모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안드리센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브라우저를 다시 만들었다” 며 “넷스케이프를 개발했을 때 사람들이 웹을 어떻게 이용하게 될지 미리 알았더라면 아마도 록멜트 브라우저 같은 제품을 출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록멜트의 개발은 넷스케이프 등에서 안드리센과 함께 일했던 팀 하우스,에릭 비쉬리아 등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드리센은 투자 외에 록멜트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이들에게 자주 조언을 주는 등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하우스 록멜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당신이 브라우저를 재발명하려면 마크 안드리센을 빼놓고 누구에게 당신의 아이디어를 알려줘 조언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마크 안드리센은 1990년대 웹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했던 넷스케이프를 개발한 ‘웹브라우저의 개척자’로 불린다.넷스케이프가 2000년대 들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게 ‘왕좌’를 내주자 안드리센은 넷스케이프를 떠났으나 이후 벤처 투자가로 크게 성공해 현재 페이스북과 이베이의 이사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