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삼성증권‥고객 자산ㆍ성향별 상품 100여종 갖춰

전담인력 70여명…초과수익 땐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
주식액티브형 1년 수익률 26%…미래유망산업 펀드도 개발
삼성증권은 올 초 퇴직연금 조직을 부사장이 총괄하는 본부로 격상하고 산하에 두 개의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확대했다. 퇴직연금본부에는 70여명의 전담인력이 5개 팀으로 나눠져 컨설팅솔루션,운영 등의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아울러 본부 소속 인력 외에도 리서치,PB,투자정보,상품관리,FN패밀리센터 등 퇴직연금 전담인력 40여명과 각 지점별로 1명 이상의 사내 퇴직연금 전문과정을 이수한 전문가가 배치돼 입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002년 이후 시장을 선도해온 자산관리 역량을 앞세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상황과 투자성향에 맞는 다양한 자산배분 및 투자솔루션과 퇴직연금을 포함한 고객의 은퇴자산 전체를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 시스템'은 삼성증권이 내세우는 최대 강점이다. 또 지난해 선진자산관리 역량을 결집해 선보인 'POP서비스'를 퇴직연금 자산관리와 연계해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PB와 콜센터,그리고 시스템 3박자가 어우러진 고객관리 시스템은 가장 자랑할 만한 부분이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제도 도입 과정에서 충실한 컨설팅을 위해 계리,세무,노무 등 관련 분야의 전문 인력을 대거 포진시켰다. 이들은 그동안 주요 공기업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체계화해 독자적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도입 초기에 가장 중요한 임직원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분야와 퇴직부채 및 비용 등의 예측 분야에서는 어떤 사업자보다도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기존 고객들의 평이다.

가입자에 대한 자산관리 컨설팅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퇴직연금 전담 자산운용 상담 전문조직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사후관리 서비스 수준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삼성증권이 보유한 퇴직연금용 상품은 100여종에 이른다. 확정기여(DC)형의 경우는 12개의 투자성향별 자산배분 모델을 이용해 맞춤형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공된 상품을 사후적으로 관리할 때도 특허 출원 중인 '세이프플랜(Safe Plan)'을 활용해 펀드에 투자 후 특정목표 수익을 정해 놓으면 초과 수익이 발생할 때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되게 해 장기 안정적 수익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적인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확정급여(DB)형의 경우 차별화된 자산운용 컨설팅을 위해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컨설팅사인 머서와 공동으로 ALM 자산운용 서비스 모델을 개발,적용하고 있다.

DC형은 분기별로 공시되고 있는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2006년 이후의 누적수익률이 사업자 중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어 삼성증권의 모델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으며,DB형은 삼성증권의 포트폴리오 제안에 따라 운용한 경우가 단순히 원리금보장 상품에만 운용한 경우와 비교해 적게는 2배에서 평균 3배 내외의 투자성과를 내 주목받고 있다. 2006년 말 DB형 제도를 도입한 화학업체인 M사는 은행과 삼성증권을 복수 사업자로 운영했는데,삼성증권의 자산배분 제안에 따라 운용한 수익률은 46%를 기록한 반면 은행을 통해 운용한 자산의 수익률은 14%에 머물러 지속적으로 삼성증권의 자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DB형 연금자산 운용에 활용되는 주식액티브형 '삼성퇴직연금액티브증권1호'는 2005년 12월30일 설정된 상품으로 최근 1년 수익률 26.53%를 보이고 있다.

주식에 40% 이하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중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1호'는 최근 1년간 15.82%의 수익률을 기록,동일 유형 중 최고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주식투자 부문은 단기매매를 지양하며 연금펀드에 가장 적합한 가치투자와 장기투자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KTB퇴직연금40증권(채권혼합)펀드'는 실적 호전주와 업황이 호전되는 업종 대표주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며,최근 1년간 13.39%의 수익을 냈다. 이외에도 퇴직연금 자산 특성에 맞도록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유망산업에 주로 투자하는 '신수종펀드' 등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분할매수펀드 TIPP펀드 등 다양한 신상품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향후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상품 및 운용 수익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퇴직연금 상담 전용 지원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품 교체 상담 등 자산배분 컨설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단순한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그치지 않고 은퇴자산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연계상품과 은퇴설계 서비스를 강화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퇴직부채산정과 관련해 차별화된 서비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퇴직부채산정 시스템인 '웁실론'을 독자 개발해 지난달 공식적으로 론칭했는데,짧은 기간 내에 주요 상장업체로부터 폭발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외부 컨설팅사에서 1억~2억원을 호가하는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어 퇴직연금 도입 기업들은 비용 측면에서 크게 반기고 있다.

박성수 삼성증권 퇴직연금사업부장 ss21c.park@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