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옛 화양극장, 24층 호텔로 재건축

서울시, 정비구역 지정 추진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의 서대문아트홀(옛 화양극장)이 24층 높이 관광호텔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미근동 163 일대 997㎡ 서대문아트홀을 숙박시설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발표했다. 이곳에는 지하 4층,지상 24층짜리 관광호텔이 건립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인 · 허가 절차를 마치고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업무 판매 근린생활로 돼 있는 이곳의 시설용도에 숙박을 추가하는 내용의 도시 ·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관광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으나 4대문 안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호텔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 접해 있는 서대문아트홀은 서울시가 임대해 노인전용 극장인 청춘극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14년까지 연간 5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 호텔 1만6000실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엔 시내 중심상업지역에 관광호텔을 지을 때 용적률을 기존 1000% 이하에서 1200% 이하로 높이는 등 관광 호텔 및 숙박시설 용적률 제한을 완화해 주는 내용으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