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기업인 50명과 訪中…밀착하는 중국-유럽

원자바오 총리와 이틀간 회담
佛ㆍ포르투갈 이어 대규모 경협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4명의 각료와 50여명의 재계 인사 등 사상 최대의 사절단을 구성해 중국을 방문,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에 앞서 지난주 프랑스와 포르투갈을 순방,200억달러어치 이상의 구매계약을 체결하며 중국의 '구매력(buying power)'을 세계에 과시했다.
중국청년보는 캐머런 총리가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베이징을 9일부터 이틀간 방문한다고 8일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크리스 휸 에너지 · 기후변화장관 등 4명의 장관과 금융서비스,에너지,정보통신기술 분야 최고경영자(CEO) 등 50여명의 경제계 인사들을 대동한다. 원자바오 총리의 초청으로 방중하는 캐머런 총리는 양국 간 경제협력의 차원을 높이고 교차 투자 활성화를 위해 원 총리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 주석은 지난 7일 포르투갈 리스본을 방문,"포르투갈의 경제위기 극복을 적극 돕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1999년 중국에 반환하기 전까지 마카오를 442년 동안 지배해온 나라지만 후 주석의 방문을 맞아 1795년 건축한 아주다궁에서 공식 만찬을 열고 카바코 실바 대통령과 조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나서 최고로 예우하면서 경협 강화에 공을 들였다. 후 주석은 이에 앞서 지난 5일 프랑스를 방문, 원자력과 민간항공 분야 등에서 200억달러 상당의 경협 계약을 체결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