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 내년 中 트럭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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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사장, 신형트럭 몰고 로드쇼타타대우 상용차가 내년에 세계 최대인 중국 트럭시장에 진출한다.
김종식 타타대우 사장(사진)은 8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내년 하반기 중국에 진출한다는 목표로 현지 제휴업체를 물색 중"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조립 제품을 현지로 수출해 생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 11명과 함께 신형 트럭 '프리마 유로5'를 직접 몰고 전국을 누비는 2주간의 로드쇼를 이날 끝마쳤다. 김 사장은 "현재 전체 생산량 대비 40% 정도인 수출 비중을 2~3년 내 최대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을 필두로 유럽,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판매 목표는 올해(약 1만대)보다 30% 늘어난 1만3000여대다. 타타대우는 모기업 타타자동차 본사가 있는 인도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 수출할 수 있다.
국내 판매를 맡았던 대우자동차판매와 관련,김 사장은 "대우차판매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어도 상도의상 계약을 중도 해지하지 않았는데,지난달 말 계약기간이 자연스럽게 만료됐다"며 "자체적으로 별도 판매법인을 만든 후 대우차판매 직원들을 상당수 흡수했기 때문에 판매망 동요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과거 중 · 대형 트럭이 운전자에게 좁은 다락방 같았다면 안락한 침대까지 갖춰놓은 요즘은 넓은 거실에 비유할 수 있다"며 "좌우 흔들림까지 세심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승차감만 놓고 보면 벤츠 승용차보다도 낫다"고 말했다.
부산=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