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 덕에 매출↑…인건비 감소로 영업익도 증가

KT(회장 이석채)는 올 3분기 매출 5조2334억원, 영업이익 5945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43.9%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전화수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선데이터 수익 성장에 힘입어 합병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작년 말 시행한 명예퇴직에 따른 인건비 등 각종 비용 감소로 인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을 살펴보면 유선전화 부문을 제외한 무선, 인터넷, 데이터 및 부동산 등 모든 부문에서 작년 대비 성장했고 특히 무선 수익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전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10월 말 현재 KT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200만 명을 넘어 섰으며, 이들 스마트폰 가입자의 3분기 평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전체 무선 ARPU 대비 약 44% 높은 수준인 4만5천원(가입비/접속료 제외)을 상회한다.

KT는 내년 말까지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3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무선 ARPU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전화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11.4%, 전분기 대비 3.7% 감소했지만, 이 중 인터넷전화 매출은 3분기에 약 27만 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하며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5.1%, 10.5% 성장했다.

QOOK 인터넷과 QOOK TV에서도 가입자수 증가세가 지속됐다. QOOK 인터넷은 3분기에 약 12만6천 명 순증가입자를 확보해 9월말 누적가입자 730만 명을 돌파했다.

QOOK TV 역시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의 HD 위성채널과 VOD가 결합된 QOOK TV 스카이라이프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수가 전분기 대비 22만 명 증가한 총 179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연말 200만 가입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