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돈 먹는 '해골핸드폰' 바이러스 주의

최근 중국 전역에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터는 신종 휴대폰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져 주의가 요망된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휴대폰 화면이 해골로 도배가 된 채 수시로 스팸통화•문자를 보내는 일명 '해골핸드폰(手机僵尸)' 바이러스가 중국 핸드폰 사용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해커가 만들어 퍼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바이러스는 핸드폰 문자메세지에 담아서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수신자가 문제의 문자메세지를 수신하면 즉각 수신자의 SIM 카드에 침투해 해커가 통제하는 서버로 접속된다. 그 후 해커가 통제 서버를 임의대로 조작해 스팸문자를 보내고 통화를 조작해 부당 이익을 챙기고 있다.

이같은 해골 바이러스는 근년들어 보급되고 있는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모든 핸드폰에 문자메세지를 통해서 침투하고 있어 피해액이 적지 않다.

중국 국가온라인응급센터(国家互联网应急中心)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첫주에만 1백만대의 휴대폰이 '해골'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스팸통화•문자로 인한 총피해액이 2백만위안(3억4천만원)에 달했다.국가온라인응급센터 운행부 저우융린(周勇林) 주임은 "해골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몇배나 강한 공격성을 지니고 있는 데다가 한번 감염되면 전문가들도 바이러스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며 "주요 감염 수단이 문자메시지이니만큼 원인불명의 문자메시지가 오면 무조건 삭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