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KBS 고소취하에 "아픈 만큼 성숙해졌으리라" 심경고백

방송인 김미화가 KBS 측의 고소취하와 관련한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소식 들으셨겠지만, 고소127일 만에, '다행스럽게도' KBS가 먼저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우선, 제 트윗에, "KBS에 블랙리스트 라는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것인지 밝혀 주십시요." 라는 언급을 함으로써 본의와는 다르게 사회적파장이 일어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미화는 "KBS도, 저도, 이번일로 상처를 많이 입었습니다. 아픈만큼 성숙해 진다는 말이 있듯이, 저도 KBS도 그만큼 성숙해 졌으리라 믿습니다. 고소취하가 이뤄진 만큼, 향후, 이번 일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긴시간, 제가 힘들어 할때마다 용기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라고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과 고마운 분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미화는 지난 7월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른바 '블랙리스트'라는 발언과 관련한 언급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내 KBS로 부터 고소를 당한 김미화는 경찰에 출두,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KBS는 9일 오전 김미화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건이 일단락 됐다. KBS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언급과 관련해 방송인 김미화 씨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를 전격 취하한다. 애초 김미화 개인에 대한 대응 차원이 아니라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법적으로 증명받기 위해 고소를 제기한 것이었으며 이제 블랙리스트가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인된 이상 공영방송으로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