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대구방송 "문화 사업 인프라가 강점"…29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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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문화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문화공연 티켓판매량을 보면 5대 광역시 중 대구가 단연 1위죠. 저희는 맘마미아 등 인기 뮤지컬을 장기 상연한 경험을 가지고 문화 콘텐츠 사업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대구·경북지역 민영방송사인 대구방송(TBC)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 사업 경험을 살려 종합 문화콘텐츠 방송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방송은 1994년에 설립된 지상파 방송사로 오는 29일에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재욱 대구방송 정책심의부 차장은 "대구방송에서 주최한 뮤지컬 맘마미아는 대구에서 지역 최초로 두달 가까이 56회를 상영했다"며 "10여년간 대형 공연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연 판권 사업도 조금씩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공연 광고, 관련 특집방송 등을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공연사업은 이중으로 득이라는 설명이다. 대구방송 측은 앞으로 광고 수익 대 비광고 수익 비중을 50대 50까지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대구방송의 문화사업수익은 전체 매출 대비 19.28%였다. 방송광고 수익은 78.46%, 프로그램 판매수익 등은 2.26%다.
김 차장은 "상장을 하게 되면 인지도가 올라가 판권 협상 등에서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방송 측은 방송 환경의 변화로 광고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민영미디어렙 도입으로 광고단가 인상, 가상·간접광고의 등장으로 광고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중간광고의 단가는 기존 광고의 2배이고 간접광고 시장은 올해 300억원에서 2014년 2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광고 수익은 경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회사 측은 "대구방송의 최근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경기상황 때문"이라며 "올해에는 또 월드컵의 영향으로 지역 방송사에 광고가 오지 않아 실적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구방송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2억원과 16억원이라고 전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실적은 매출액 383억원과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김 차장은 "민영 미디어렙 도입, 종합편성 채널 신설 등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상장하는 것"이라며 "광고 외 수익원 모색에 공모자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487억원도 점차 사업 발굴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방송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이며 공모가 밴드는 7500원에서 9500원이다. 오는 11일과 12일에 수요예측을 한 뒤 29일에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
대구·경북지역 민영방송사인 대구방송(TBC)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 사업 경험을 살려 종합 문화콘텐츠 방송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방송은 1994년에 설립된 지상파 방송사로 오는 29일에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재욱 대구방송 정책심의부 차장은 "대구방송에서 주최한 뮤지컬 맘마미아는 대구에서 지역 최초로 두달 가까이 56회를 상영했다"며 "10여년간 대형 공연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연 판권 사업도 조금씩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공연 광고, 관련 특집방송 등을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공연사업은 이중으로 득이라는 설명이다. 대구방송 측은 앞으로 광고 수익 대 비광고 수익 비중을 50대 50까지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대구방송의 문화사업수익은 전체 매출 대비 19.28%였다. 방송광고 수익은 78.46%, 프로그램 판매수익 등은 2.26%다.
김 차장은 "상장을 하게 되면 인지도가 올라가 판권 협상 등에서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방송 측은 방송 환경의 변화로 광고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민영미디어렙 도입으로 광고단가 인상, 가상·간접광고의 등장으로 광고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중간광고의 단가는 기존 광고의 2배이고 간접광고 시장은 올해 300억원에서 2014년 2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광고 수익은 경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회사 측은 "대구방송의 최근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경기상황 때문"이라며 "올해에는 또 월드컵의 영향으로 지역 방송사에 광고가 오지 않아 실적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구방송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2억원과 16억원이라고 전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실적은 매출액 383억원과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김 차장은 "민영 미디어렙 도입, 종합편성 채널 신설 등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상장하는 것"이라며 "광고 외 수익원 모색에 공모자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487억원도 점차 사업 발굴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방송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이며 공모가 밴드는 7500원에서 9500원이다. 오는 11일과 12일에 수요예측을 한 뒤 29일에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