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株,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대비 강세"-대신證

대신증권은 9일 유통업종에 대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최선호주로는 롯데쇼핑과 CJ오쇼핑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에 정점을 통과한 이후 조정기에 진입했던 소비지표의 회복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비지표는 다른 매크로 지표들보다도 먼저 저점을 통과하고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완만하지만 고용 시장의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경기도 호전되고 있다는 풀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유통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롯데쇼핑은 2011년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올해 보다도 높아지면서 실적 모멘텀이 드러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정된 국내 시장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 중심으로 유통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유통업을 대표하는 기업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롯데쇼핑의 경우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감안해 이제는 프리미엄 적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를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와 점포별 효율성 증대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로 성장 잠재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올해 롯데쇼핑이 중국에서 매출액이 1조6000억원에서 중장기적으로 5조원 이상까지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외 인도네시아, 베트남 지역에서의 성장 속도도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CJ오쇼핑도 동방CJ를 비롯한 중국과 인도 등 해외시장 진출의 성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동방CJ는 이미 중국내 홈쇼핑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취급고 기준으로 올해 6500억원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는 3조원 이상까지 달성 가능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회사인 CJ헬로비전(지분율 55%)이 상장될 예정인데,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SO(지역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가치가 명확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