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현장을 찾아서] 한양대 방사선해석연구실‥차세대 감마선 영상장치…컴프턴 카메라 개발 중

한양대 방사선해석연구실(책임교수 김찬형 · 사진)은 몬테칼로 전산모사 및 정밀 방사선 계측 기술을 바탕으로 방사선의 의료 · 산업적 이용과 관련한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하기 위해 2003년 설립됐다. 연구실은 컴퓨터를 이용한 병렬 전산처리 시스템을 비롯해 정밀 방사선 계측을 위한 고성능 위치 민감형 반도체 검출기,고효율 섬광검출기,다채널 동시 데이터 획득 시스템,원거리 정밀 위치제어 시스템,고집적 신호처리 소자(ASIC)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찬형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체계적인 지원 아래 안정적으로 신기술 창출에 전념하고 있다"며 "방사선 응용 기술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조기에 선점하고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실은 현재 5개의 정부 주도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공동 개발 중인 과제는 차세대 감마선 영상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컴프턴 카메라'다. 중앙대,서울대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컴프턴 카메라'는 암 진단 및 뇌과학,보안검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감마선 영상장치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기술이다.

이 카메라는 새로운 개념의 영상원리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감마선 영상장치들이 안고 있는 다양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실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는 작고 성능은 우수한 '컴프턴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핵심 기술을 양성자 치료 및 인체 모델 분야 등에 직접적으로 활용해 방사선 이용 분야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킬 계획이다. 최근 3년간 국내 특허등록 4건,국제 특허출원 1건,프로그램 등록 1건의 실적이 있다.

연구실은 2㎜ 이내의 정밀도를 가지는 인체 전산모델도 개발했다. 이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면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피부 및 혈관,시신경 등 매우 미세한 조직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