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公, GKL 지분 19% 국내외 기관에 입찰 매각

한국관광공사가 자회사인 외국인 대상 카지노업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지분 19%를 매각한다.

관광공사는 9일 GKL 주식 1175만2577주를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기관 한 곳당 61만8556주(상장 주식 수의 1%) 내에서 희망가격과 물량을 정해 청약할 수 있다. 관광공사는 GKL의 지분 70%를 보유 중이며,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올해 말까지 지분율을 51%로 낮출 계획이다. 시장반응은 긍정적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분 매각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물량이 특정 기관에 집중되지 않도록 조치했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GKL은 이날 0.91% 오른 2만225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 종목을 15일 연속 순매수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은 중국 등 해외관광객의 국내 유입 증가에 따라 GKL의 실적이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에 베팅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