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예산 없다더니…골프장 건설에 51억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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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경찰교육원의 체력단련장 용도로 279억원짜리 골프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은 9일 "2011년도 경찰교육원의 예산안을 보면 올해보다 53억7700만원이 증가했는데 이 중 51억9200만원이 체력단련장,즉 골프장을 짓는 예산으로 책정돼 있다"며 "이를 전액 삭감하고 경찰관의 체력단련 목적에 맞는 다른 용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까지 골프장 건설에 126억원이 투입된 것도 문제지만 앞으로 153억원이 더 들어갈 예정인데 과연 이 돈을 들일 만한 일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경찰청의 내년 예산은 87억7500만원으로 올해 예산(33억9800만원)보다 53억7700만원 높게 책정됐다. 무려 158.2%나 늘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2007년 예산부족을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뒤 3년 동안 방치된 만큼 건전한 체력단련 환경 조성을 위해서 내년도 예산을 예정대로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은 9일 "2011년도 경찰교육원의 예산안을 보면 올해보다 53억7700만원이 증가했는데 이 중 51억9200만원이 체력단련장,즉 골프장을 짓는 예산으로 책정돼 있다"며 "이를 전액 삭감하고 경찰관의 체력단련 목적에 맞는 다른 용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까지 골프장 건설에 126억원이 투입된 것도 문제지만 앞으로 153억원이 더 들어갈 예정인데 과연 이 돈을 들일 만한 일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경찰청의 내년 예산은 87억7500만원으로 올해 예산(33억9800만원)보다 53억7700만원 높게 책정됐다. 무려 158.2%나 늘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2007년 예산부족을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뒤 3년 동안 방치된 만큼 건전한 체력단련 환경 조성을 위해서 내년도 예산을 예정대로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