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개도국 불균형 해결 시급"

● 후진타오 주석 일문일답

中성장,세계경제 회복에 도움…G20 거시정책 협력 힘 모아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사진)은 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역할을 잘하는 것이 여러 나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G20 국가들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평등 호혜 윈-윈이라는 동반자 정신을 견지해야 세계경제의 균형성장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후 주석과의 일문일답.

▼G20 정상회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G20은 국제사회에서 국제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효과적인 체제이며 국제경제협력을 추진시키는 주요 플랫폼이다. G20 정상회의는 국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세계 경제성장 회복과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G20 국가들은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자유무역과 투자를 방해하는 정책과 조치들을 폐지해 세계경제에 새로운 발전동력을 육성해야 한다. 중국은 G20 정상회의에서 적극적 성과를 내기 위해 여러 나라와 계속 노력할 것이다. "

▼선진국과 개도국 간 거시 경제정책의 조율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선진국과 개도국들은 G20 틀 안에서 명확한 전략적 목표를 토의하고 수립해 윈-윈의 정신으로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유의해야 할 점은 G20 회원국들이 서로 다른 개발단계에 있고 경제발전의 수준도 다르다는 점이다. 각국의 실정을 충분히 존중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인정해야 회원국 간 거시 경제정책의 조율작업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국제금융위기에 대한 대응과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여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2년 전 발생한 국제금융위기는 중국경제에도 큰 충격을 줬다. 중국은 4조위안 투자와 적극적인 재정정책,적절한 통화 완화 정책,세금 감소,주민소비 확대 등 일련의 정책을 통해 경제 하락세를 역전시켰다. 세계 주요 경제국인 중국이 자신의 경제 안정과 발전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세계경제 회복에 중요한 기여가 된다. 중국은 주도적이고 점진적으로 인민폐(위안화) 환율 체제 개혁을 추진해 왔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500억달러를 추가 투입해 관련국에 여러 가지 도움을 제공했다. "

▼중국과 아시아 이웃 국가와의 관계를 어떻게 보나. "중국과 이웃 국가 간 무역 투자 인프라 금융 과학기술 인문 분야의 교류 및 협력은 전례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중요한 문제에서 우리는 서로 존중하고 지지한다. 중국은 이웃 나라와의 전통적 친선을 귀중히 여기고 이웃을 좋은 동반자로 보는 외교방침을 견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마찰과 분쟁에 대해 중국은 평화적 협상을 적극 유도하고 단결과 협력의 정신을 강조한다. "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