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株, 투 트랙 전략 유효"-대신證

대신증권은 10일 석유화학업종에 대해 '투 트랙 성장' 전략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SK에너지·LG화학·호남석유·한화케미칼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안상희 애널리스트는 "투 트랙 성장 전략은 기존 비즈니스 중심의 성장과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 전략"이라면서 "종축의 전략과 횡축의 전략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 애널리스트는 "호남석유화학이 국내·외 동종업계 기업과 과거 석유개발(E&P)이나 정유사 인수을 추진하려고 했던 것이 대표적인 종축의 성장전략"이라면 "주로 비범용 석유화학제품(IT 소재)을 중심으로 그룹사내 고정거래처를 바탕으로 한 성장 전략은 횡축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 주요 화학기업(LG화학, 제일모직, SKC)도 글로벌 메이저 산업인 LCD(액정표시장치), 반도체, 2차 전지 등을 배경으로 한 신규 수익원 개발이 과거 2000년대초 이후 본격화됐다"면서 "관계사인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그룹사내 안정적인 매출처가 있는 점은 강점"이라고 판단했다.

대표적인 국내 IT소재 화학기업인 LG화학의 IT 소재 관련 영업이익 비중은 약 20% 내외로 증가하고 있으나 향후 그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했다.중동발 증설 리스크로 인한 시황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은 과거처럼 신증설 등 공급에 의해 절대적으로 제품 시황이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다"며 "주요국의 탄탄한 수요, 공급 증설량 둔화, 유가 수준을 감안한 제품가격의 합리적 결정 구조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