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축구대회 원년 챔프 21일 가린다

300여개팀 7개월 장정 마무리…기아차·하이닉스 등 24팀 격돌
국내 최초의 직장인 친선 축구리그인 '한경 블루오션 직장인 축구리그'(이하 블루오션 리그)가 이달 하순 우승팀을 가리면서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블루오션 리그는 오는 20,21일 충북 괴산군 괴산종합운동장에서 조별리그를 거쳐 8강 토너먼트로 최강팀을 가린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한국실업축구연맹 등이 후원하는 블루오션 리그는 축구를 통한 업종 간 정보 교류와 친교의 장을 통해 노사가 하나되는 신노사문화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선 리그에만 전국 300여개 아마추어 직장인 동호회가 참가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블루오션 리그 최강전 우승팀에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이 제공되며,준우승과 공동 3위 팀에도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 MVP와 우수선수,득점왕 등에게는 상장과 부상으로 축구용품이 제공된다.

블루오션 리그는 지난 5월 제주를 시작으로 7개월간 7개 지역 리그를 거쳐 우승팀을 선정하는 마지막 관문만 남겨두고 있다. 지역 리그에서는 20~40개 팀이 출전,주말마다 가족과 직장 동료들의 응원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수도권의 축구동호회와 직장인팀 등이 블루오션 리그 홈페이지(www.bolhankyung.com)를 통해 참가한 온라인 리그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80여개 팀이 나와 동호회 이상의 실력을 뽐내며 명승부를 펼쳤다.

최강전에는 지역 리그에서 상위에 오른 20개 팀과 온라인 리그를 통해 선별된 4개 팀이 출전한다. 농심켈로그,기아차,KT테크,이룸기술,진로,현대모비스,하이닉스반도체,웅진코웨이,우리금융정보시스템,만도,보쉬전장 등이 탄탄한 팀워크와 빠른 돌파력으로 첫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안성시설관리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남양주시청,청주시청,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과 육군 1987부대,공군 17비행단 등에서 근무하는 군무원들도 직장인 축구리그 예선전을 통과했다.

김광일 국민건강보험공단(구로지사) 축구사랑팀 회장은 "블루오션 리그 덕분에 부서 간 단결을 다지고 경기를 한 팀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국 5000여개 아마추어 축구동호회 중 2000여개에 달하는 직장인 축구동호회는 단발성 친선경기나 자체 청백전을 치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블루오션 리그는 직장인 축구 마니아들의 열정을 다른 기업 간의 유용한 정보교류 차원으로 승화시켰고 노사화합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회 주관사인 비비스포츠의 최종환 사장은 "이번 리그는 직장인들이 운동장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동료들과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앞으로도 블루오션 리그가 직장인들 간 긍정적인 교류와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