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의 11일 개막] "한ㆍ미 FTA는 美기업에 큰 기회…미룰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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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휴 주한 美상의 회장
토머스 도너휴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 암참) 회장은 10일 "미국 기업에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큰 기회"라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너휴 회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암참 조찬 간담회에서 "G20 정상회의가 양국 대통령이 만나 FTA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좋은 창(window)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미국 중간선거가 FTA 추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상원에서도 무시못할 세력이 되면서 한 · 미 FTA 체결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역내 FTA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미국은 도리어 후퇴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한 도너휴 회장은 "이 때문에 중간선거에서 암참은 미국 내 상공회의소와 연계해 한 · 미 FTA를 지지하는 후보자들을 지원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 정부가 아시아 각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으면 미 수출기업과 농민들은 점차 아시아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한 · 미 FTA가 미국 기업에 있어 중요하다는 얘기다.
도너휴 회장은 "중간선거에서 미국인들은 정치권에 '일자리와 경제성장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정부지출 확대와 세금 증가라는 오바마 정부의 처방에 대한 반대 의사도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교역 활성화와 미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유력한 일자리 대책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