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 "한국기업 베트남서 정유사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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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인터뷰"한국은 전략적 동반자이며 한국 기업은 앞으로 베트남에서 주유소 사업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
린 라 탕 페트로 베트남 회장
10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만난 딘라탕 페트로베트남(PVN) 회장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55억달러에 달하는 36개 베트남 주요 프로젝트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엔 SK,삼성,LG,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금융업 관계자 3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를 계기로 KOTRA,신한은행,SK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5개 회사와 MOU를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딘 회장은 "베트남의 국책 인프라 투자사업과 관련해 한국기업들의 단독 투자,페트로베트남과의 합작 투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노력한 만큼 베트남 투자기회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페트로베트남과 합작하는 방식으로 주유소 사업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최대 기업인 페트로베트남의 지분 매각에 대해서도 시간을 들여 설명했다. 석유,가스,항만 건설 등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페트로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매출이 160억달러로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딘 회장은 "페트로베트남의 올해 매출 목표는 250억달러이며,이는 베트남 GDP의 20%에 달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논의해 전체 지분의 49%를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딘 회장은 또 "한국과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유사한 데다 한국 기업인들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기질이 있어 다른 나라보다 우선적으로 손잡고 싶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