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의] 與 "안타깝다"ㆍ野 "사필귀정", "쇠고기 양보 못해"엔 일치

● 한·미 FTA 타결 불발 … 정치권 반응
한 · 미가 11일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이른 시간 내 다시 협상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FTA 협상은 절차도 내용도 적절치 않았다"며 "추후라도 한 · 미 간 이해관계의 균형과 국익을 해치는 FTA 재협상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G20 정상회담 전에 타결을 기대했는데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협상대표들도 지혜를 모아 최대한 국익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결론을 도출해야 하며 야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양당 모두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선 양보할 수 없는 사안임을 재확인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FTA 협상이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졌다면 좋았겠지만 그렇더라도 쇠고기를 양보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절대 쇠고기,자동차 문제나 독소조항에 대해 양보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신영/민지혜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