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하야리아,마권판매소 등 28개 건축물 보존

부산시민공원 조성을 앞두고 있는 하야리아 부지 내에 마권판매소 등 28개 건축물과 10개 시설물이 보존된다.

부산시는 하야리아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열고,하야리아 부지 내 건축물중 필수보존 건축물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하야리아 라운드테이블은 부산시민공원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로 시의회·언론·전문가·시민단체·부산시관계자 등 30여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언론·시민단체·대학교수 등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을 거쳐 마권판매소 등 28개 건축물과 경마트랙 등 10개 시설물을 ‘필수보존’ 대상으로 정했다.학교·소방서 등 12개 건축물과 도로 등 8개 시설물은 ‘선택보존’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하야리아 부지 내 전체 338개동에 대해 역사성·활용성·상징성 등을 기준으로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보존건축물을 확정했다.시설물 등에 대한 보존방안도 마련하는 등 폭넓은 보존대책을 마련했다.

라운드테이블에서 결정된 필수보존 대상 28개 건축물은 마권판매소,위관급관사(3),극장, 하사관관사(15),퀀셋막사(5),사령관관사,종교시설,사령부다.10개 시설물은 경마트랙,일본육군 상징석,헬기장,교회종탑,임시군속 훈련소 표지석,손도장표시,전봇대,굴뚝,국기게양대,철조망이다. 선택보존 대상 12개 건축물은 퀀셋막사(6),학교,소방서,통신수송대,독신자숙소(2),유치원이다.8개 시설물은 기존도로(4),위병소(2),마사흔적지,수영장으로 부산시민공원 설계방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보존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부산시는 건축물 보존과 관련 그동안 전문연구기관의 역사문화자산 조사와 5차례에 걸친 라운드테이블회의 및 분과회의,시민여론조사를 거치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결정을 마무리 지었다.이번 결정은 민·관·학 등 각계 전문가의 의견수렴 및 토론 등 합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시민공원은 기억(memory), 문화(culture), 즐거움(pleasure), 자연(nature), 참여(participation)를 테마로 하는 5개의 숲길이 조성되고, 부전천 및 전포천 복원과 각종 편의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원조성을 추진하여 2014년 개장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보존건축물이 결정된 만큼 시민공원 구상자인 미국의 제임스 코너에게 자료를 제공해 설계에 부지의 역사성을 반영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며 “보존 건축물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