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10원 부근서 '주춤'…中 위안화에 '주목'

환율이 중국의 위안화 환율 발표를 앞두고 111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112원에 출발, 이내 추가로 상승하며 장중 1114.2원까지 몸을 높였다. 오전 9시 37분 현재 1111.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장 초반 미국 달러화의 강세 흐름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에 대한 우려로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이 낙폭을 키우며 서울 환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오전 장중 발표되는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에 주목하고 있다. 환율은 최근 며칠 동안 위안화 환율 발표 이후 낙폭을 확대하거나 오름폭을 크게 줄이는 흐름을 나타냈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시스코의 실적전망 악화와 유럽 재정문제 우려에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73.94 포인트(0.65%) 떨어진 11283.1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5.17포인트(0.42%) 내린 1213.54를, 나스닥 지수는 23.26포인트(0.90%) 하락한 2555.52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는 전날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주당순이익을 35센트로 전망했다. 매출은 101억달러에서 103억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스코의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42센트와 매출 111억달러에 못 미치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시스코 주식은 16.3% 폭락했다.아일랜드의 10년만기 채권과 독일 채권의 금리 차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는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에 대한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아일랜드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6.52포인트 급등했다.

지난밤 유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87.10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내림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흐름이다. 코스피는 오전 9시 37분 현재 전일보다 2% 이상 뛴 1957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1조3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도 현재는 26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644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38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