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노인요양원 큰 불…10명 사망ㆍ17명 부상

12일 오전 4시24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노인요양센터에서 불이나 김모씨(87 · 여) 등 여성 노인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은 전체 2층 건물 387㎡ 가운데 1층 사무실 16.5㎡를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사상자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중증의 치매 또는 중풍 환자들이어서 미처 불길을 대피하지 못하고 참변을 당했다.

화재전문가들은 10명의 사망자들이 발견된 1층 1,2호실 방이 중앙출입구와 5~10여m 거리에 불과해 기본적인 소방시설과 관리인만 제대로 갖췄더라면 큰 화를 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