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비즈니스서밋] 브라벡 회장은…'구조조정의 달인' 별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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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영업사원으로 출발세계 2차대전 직후인 1944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을 알프스 지역에서 보내 등산을 좋아한다. 대학 재학시절 여름방학을 이용해 파키스탄의 고산을 올랐다 동반했던 친구 3명을 잃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이 일에 대해 "현실의 리스크를 이해하게 된 계기"라고 했다.
10년간 공장 156개 정리
빈에서 경제 · 경영학을 공부한 뒤 1968년 네슬레의 냉동식품회사인 핀두스에 입사했다. 냉동차를 몰고 알프스 주변 가게를 돌며 아이스크림 영업을 하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 1970년 칠레지사에 파견되면서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당시 사회주의 정권이던 칠레 정부가 네슬레의 사업을 국유화하려 들자 이를 막아내는 일을 맡았다. 10년간 칠레에서 근무한 뒤 네슬레 본사 상품 본부 부사장(1987년),본사 부사장(1992년)으로 승진했다. 1997년 최고경영자 자리에 앉은 뒤 10여년간 공장 156개를 정리해 '구조조정의 달인'이란 별칭을 얻었다. 수천 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통 · 폐합하고 적극적인 기업 인수 · 합병(M&A)에 나서면서 생수사업에 진출했다. 브라벡 회장이 취임한 11년 사이 네슬레 주가는 18.1스위스 프랑에서 51스위스 프랑으로 올랐다. 2008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네슬레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