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머슴' 하지원-'까도남' 현빈, '스크릿가든' 대형사고 치나?


‘선머슴녀’ 하지원과 ‘까도남’ 현빈의 숨 막히는 환상호흡이 빛을 발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3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은 시청률 18.3%를 기록하며, 첫 회 방송부터 단숨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1회 분에서는 스턴트우먼 라임 역의 하지원과 까칠하고 도도한 백화점 재벌상속남, 일명 ‘까도남’ 주원 역을 맡은 현빈의 농익은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배우의 액션 연기를 대신하는 스턴트우먼 라임(하지원)과 오스카의 부탁으로 여배우의 기자회견을 막으려는 업계 1위 백화점 상속남 주원(현빈)의 첫 만남, 그리고 웬만한 여자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주원이 라임의 털털한 매력 속으로 묘한 끌림을 느끼게 되는 내용이 담겨졌다. 이와 함께 라임의 액션 스쿨 스승이자 라임에 대한 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종수(이필립)와 주원의 병원 첫 만남과 라임의 우상 오스카와 주원의 첫 만남 등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펼쳐질 ‘폭풍 멜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천만 배우’ 하지원은 스펙터클한 액션연기를 능숙하게 소화한 것은 물론 선머슴 같은 털털한 말투와 모습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스턴트우먼 라임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현빈은 이제까지 이미지를 벗고 직설적이면서도 순수한 면모를 가진 재벌상속남 주원에 100% 빙의된 연기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김은숙 작가의 빛나는 어록들과 흥미진진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 전개, 화려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영상미를 이끌어내는 신우철 PD의 연출력은 ‘시크릿가든’을 한껏 돋보이게 만든 힘이었다.

시청자들은 “정말 간만에 최고의 로맨틱 드라마를 만났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흥미진진해서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며 “하지원과 현빈의 완벽한 호흡을 보니 역시 최고의 연기자들임에 틀림없다”,“개성강한 캐릭터들인데 하지원, 현빈 모두 캐릭터에 100% 빙의 된 것처럼 신들린 연기를 펼쳤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한편, 1회 엔딩에서는 열혈 팬인 오스카(윤상현)를 만나고 난 후 자신을 기억해주는 오스카를 보며 어린아이처럼 행복해 하는 라임과 못마땅한 듯 오스카를 쳐다보던 주원, 그런 주원을 쳐다보는 오스카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예고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