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상사에 잘 보이려 노력" 82%…"갈등 때문에 이직 고려" 63%

● 직장상사 코드 맞추기…직장인 610명 설문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은 상사의 코드를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6명 이상은 상사와의 갈등 때문에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610명을 대상으로 '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82.5%가 '그렇다'고 답했다.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응답자의 26.0%,특히 부장급 중 33.3%가 '일 열심히 잘 하기'를 꼽았다. 20.5%는 '자신의 성실함을 강조한다'고 답했다. 이어 △간식,선물 등 물량 공세를 편다 11.2% △단체활동 장소와 식사 메뉴를 고를 때 상사 기호에 따른다 11.1% △시키는 일은 무조건 한다 9.1% △아부성 발언을 자주한다 8.5% △회식서 분위기를 띄운다 8.4% 순이었다. '상사에게 밉보이는 원인'을 묻자 '능력 부족'(23.8%),'근무태도 불량'(23.6%),'성격 · 기호의 차이'(21.1%)라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의 15.2%는 '인사 불량 또는 상냥하지 않은 태도',8.2%는 '단체활동 불참'이라고 답했다.

상사의 호 · 불호를 파악하는 방법으로는 '일하는 스타일로 판단한다'는 직장인이 41.8%였다. '행동거지나 복장 등을 통해 유추한다'는 직장인은 23.0%,'식사,회식 등 편안한 자리에서 관찰한다'는 응답자도 20.0%를 차지했다. '호 · 불호 파악은 시간 낭비'라고 대답한 통 큰 직장인은 4.8%로 적었다.

'상사 때문에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엔 63.0%가 '그렇다'고 답했다. 상사와 관계가 틀어졌을 때에는 '대화를 시도'하거나(32.3%).'성과를 내 필요한 사람임을 각인'시키려는(31.3%) 직장인이 다수였다. '눈에 안 띄게 가만히 있는' 직장인도 더러(10.3%) 있었다. 함께 일하기 어려운 상사 유형으로는 '말 안 통하는 상사'(26.4%),'뒤끝 있는 상사'(21.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