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로버섯 900g이 1억6200만원…와인마스터 이지연 씨 낙찰 받아

이탈리아 경매에 등장한 흰 송로버섯이 동양인 최초 와인마스터(masters of wine · MW) 지니 조 리(42 · 한국명 이지연 · 사진)씨에게 팔렸다. 이씨는 2008년 9월 영국 와인마스터협회(IMW)가 주관하는 와인마스터 시험에 통과했다.

14일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카스텔로 디 그린차네에서 열린 경매에서 홍콩에 거주하는 한국계 와인마스터 이씨는 위성 입찰을 통해 900g 무게의 흰 송로버섯을 10만5000유로(약 1억6200만원)에 낙찰받았다. g당 평균단가는 117유로(18만원)로,지난해 같은 경매에서 낙찰된 133유로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송로버섯은 거위간 '푸아그라', 철갑상어알 '캐비아'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며 프랑스 페리고르산 흑 송로와 이탈리아 피에몬테산 백 송로를 최상품으로 친다. 이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인들과 함께 송로버섯을 구입했으며 16일 버섯이 배송되면 "송로 연회를 열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탈리아 사업가 안토니오 베르톨로토는 송로 세 덩이를 10만8000유로에 구입해 그 가운데 하나를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