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동국대 총장 "차기 총장 안나가겠다"

동국대가 내년 2월 말 임기 만료되는 오영교 총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5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 학교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이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총장 후보자를 초빙한다는 내용을 공고하고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지원서를 받기로 했다.

총추위는 지원서와 관련 서류를 접수한 뒤 29일 실무위원회를 열어 공모 입후보자를 상대로 자격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최종 추천을 받는 3~5명 가운데 이사회가 낙점한 1명이 차기 총장으로 확정된다. 응모 자격은 이 학교에 10년 이상 재직한 교수 또는 총장의 자격과 능력을 지닌 교외 인사로 교직원과 동문,불교계를 포함해 20인 이상 30인 이하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최근 오 총장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차기 총장직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그는 '총장 선임에 즈음하여'란 글에서 "4년간 이끌어 왔던 '동국호'의 선장,'동국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그만 놓고 제 자신의 갈 길을 찾고자 한다. 이번 총장 선임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나온 오 총장은 2007년 학부 · 대학원 모두 타 대학 출신으로 제9대 정재각 총장에 이어 25년 만에 동국대 총장에 취임했다. 총장 후보로 지원할 당시 'CEO형 총장' 후보로 주목 받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