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선정적 광고 규제

[한경속보]‘야한 술 광고’가 사라질 전망이다.주류회사들이 스스로 선정적 광고나 청소년 대상 광고 등을 하지 않기로 자율 규제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하이트·진로 그룹과 오비맥주,롯데주류,디아지오코리아,페르노리카코리아,롯데칠성음료 등 16개 주류회사는 15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한국주류산업협회 주관으로 ‘광고 자율규제 협약’을 체결했다.이들은 선정적 광고를 금지하는 것 외에 △청소년과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한 광고 금지 △대학 캠퍼스와 온라인에서의 지나친 광고 제한 △미성년자 모델을 사용한 광고 금지 △초·중·고 출입문으로부터 50m 이내 광고 금지 등을 결의했다.

업체들과 협회는 앞으로 ‘자율규제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광고 내용을 감시하고 시정 조치를 할 계획이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2013년까지 술 광고 규제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주류업계가 정부나 국제기구의 규제에 선제 대응하기위해 함께 자율규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알코올 오남용 방지를 위한 국제세미나’에선 알코올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보건정책을 살펴보고 알코올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