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블루칩 라운지] 가스公 주가 제자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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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개선·증자 우려 해소…전문가 "적정 주가 6만~7만원"한국가스공사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하나씩 제거되고 있어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가스공사는 15일 0.77%(350원) 하락한 4만4950원에 마감,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지난 9월 원료비 연동제 시행에 대한 기대로 5만원에 육박했지만 재차 하락해 작년 말보다 7.51% 떨어진 상태다.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13.72% 상승한 것과 대조되는 주가흐름이다. 양선장 가스공사 지원본부장은 "과거에도 강세장에선 상대적으로 소외된 적이 있다"며 "최근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수금 회수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2008년 3월 원료비 연동제가 중단돼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한 원료비 상승분을 미수금으로 회계처리해 오다 올 9월 연동제가 재시행되면서 미수금 회수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원료비 연동제의 재시행과 자산재평가를 호재로 꼽았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말 미수금은 4조7000억원에 달했지만 원료비 연동제 시행으로 지난달 말에는 4조4000억원으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점차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자산재평가로 인해 유상증자 없이도 내년 말까지 자본금 규모를 8조원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스공사의 적정주가는 6만~7만원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위원은 "과거 정상적인 주가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6만5000원)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12개월 목표가로 6만원을 제시했다. 양 본부장도 "미수금이라는 저평가 요인이 있지만 6만~7만원 선을 적정 주가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