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삼성전자·모비스·포스코 유망"

대신證, 코스피 1850~2300 전망
대신증권은 15일 국내외에 풀린 유동성의 힘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내년에 투자할 만한 최선호주(톱픽)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롯데쇼핑 대우조선해양 등 7종목을 꼽았으며 LG상사 한진해운 현대제철 엔씨소프트 KB금융 대림산업 SK에너지 등도 투자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내년 코스피지수는 1850~2300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이날부터 4주 동안 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투자설명회인 '제5회 대신 인베스트먼트 사이버포럼'을 열어 내년 국내외 경제와 증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지수 상단 2300은 국내 상장사들의 내년 기업이익 예상치를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순이익비율(PER) 12배 수준이다. 구 센터장은 "6개월 넘게 조정받고 있는 정보기술(IT)주가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라 주도주로 재부상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증시의 악재로는 선진국의 저성장 지속과 남유럽 국가 재정 위기 재연 가능성,중국의 출구전략 가속화 등을 꼽았다. 구 센터장은 "이러한 문제들로 증시가 PER 12배를 뚫고 추가로 강하게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수가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주도주들은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 기대로 내년 상반기에 IT제품 수요가 회복될 것이며 IT와 자동차주들이 주도주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건설주들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며 건설 관련 수익성이 악화됐던 은행주들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재(정유 · 화학 · 조선 · 기계)는 중국 등 신흥국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업종 내 순환매가 일어나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