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4주만에 1130원대 복귀…규제 리스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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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4주 만에 1130원대까지 올랐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보다 4.1원 오른 1131.9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13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달 19일 종가인 1130.5원 이후 약 4주 만이며, 지난 9월 30일 종가 1140.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환율은 자본유출입 규제 방안에 대한 경계감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 우려와 중국의 긴축 가능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환율 상승을 거들었다.
지난 주말 종가보다 2.2원 상승한 1130원에 출발한 환율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에 오름폭을 제한당했다.
오전 중 내림세로 돌아서며 1124.1원까지 저점을 낮췄던 환율은 자본유출입 규제안에 대한 소문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후 들어 1135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등락을 반복하다가 1130원대 초반에서 장을 끝냈다.이날 환율은 1124.1~113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시장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금리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실제로 금리인상이 이뤄져도 서울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시장참여자는 "금리인상에 대한 부분이 시장에 선방영된 측면이 있고, 시장이 자본 규제안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위기다"며 "금리인상이 단기적인 변동 요인은 될 수 있어도 그 여파는 제한적일 듯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외국인 해외자본의 급격한 유출입 변동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와 은행 부과금, 외국인 투자은행 선물환 포지션 변경 등을 다 포함, 자본유출입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9포인트(0.04%) 상승한 1913.8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225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50분 현재 1.3683달에, 엔달러 환율은 82.91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