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낙엽 떨어지는 계절, 우울증 해법은

Editor's Note
정종호 과학벤처중기부 차장
올해도 한 달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 해가 일찍 지고 그림자가 길어지면서 저마다 올 한 해 무엇을 하며 보냈나 하는 회한에 잠기기 십상이다. 그런 점에서 한여름 광합성을 통해 자양분을 축적하다 떨어진 낙엽을 밟기도 미안한 계절이다.

이번 주 'Better Life'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에 더 심해지는 우울증을 우종민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우울증은 유전과 환경에 의해 발병 여부와 증상 정도가 결정되지만 주위에서 보듬어주고 사회가 책임감을 갖고 관리한다면 발병률을 낮추고 자살로 이어지는 비극도 예방할 수 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기운내"라고 할 게 아니라 "나는 네 편이야"라고 말해주는 게 중요하다. 또 누구나 빠질 수 있는 우울증이라는 깊은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를 도와줄 '멘토'를 미리 사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커버스토리는 고령화와 더불어 늘고 있는 노인환자를 돌봐줄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을 현명하게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실내가 청결하고 간호사가 상주하며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환자를 잘 돌봐주고 자원봉사자가 많이 몰리는 곳이 좋은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이다.

'메디컬 포커스' 코너에서는 척추통증질환에 대한 비수술적 · 수술적 요법을 비교했고 난치 · 퇴행성 뇌신경질환인 파킨슨병의 한방요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조기 진단과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한 효율적인 치료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안내했다. 또 베리류 가운데 가장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발휘해 정력 증강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는 아로니아베리의 효과를 조명해봤다. '안티에이징의 세계'는 기미 검버섯 주근깨 등 다양한 색소질환을 '스펙트라' 레이저 등으로 맞춤 제거하는 치료법과 '인트라코어' 레이저를 이용한 새로운 원리의 노안교정술을 소개했다. 인트라코어 시술은 젊었을 때는 돋보기나 근시안경을 쓰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좋다가 40~50대 들어 갑자기 근거리 · 중간거리가 보이지 않아 답답해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시술법이다. 또 환절기를 맞아 기승을 부리는 알레르기 비염과 곤지름 등에 대한 대처법도 알아봤다. '만나고 싶은 인물'로는 온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고려대의료원을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17일 '비전 2020'을 선포한 손창성 의료원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