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지분매각 무산 "현실 인정해야"-신영

신영증권은 15일 GKL에 대해 대주주의 지분 매각계획이 무산된 것은 펀더멘털의 문제라고 밝혔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일 GKL의 대주주인 한국관광공사 지분 19%의 매각이 무산됐다"며 "당초 회사는 대주주의 지분을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한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상황이 악화된 점도 원인이겠지만 입찰 직전에 발표한 3분기 실적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며 "1분기부터 어닝쇼크가 계속된데다, 3분기는 파라다이스보다 저조했다는 점에서 투자가들의 충격이 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대주주 지분에 대한 매물부담(Overhang) 이슈는 남았지만 다음과 같은 점에서 기존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가 2만6500원을 유지했다. 이는 10월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4분기 들어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국인 고객층도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GKL과 같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낮은 가동률로 인해 고액배팅자(High Roller) 위주의 영업이 불가피한데 중국 고액배팅자들은 기존의 일본인 손님들과 달리 수익성이 박한 ‘계약게임’을 선호한다"며 "가동률이 낮은 상태에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계약게임의 비중이 확대되면 수익인식률(Hold)의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시장의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단기 성과에 너무 큰 기대를 거는 것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