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 3거래일만에 상승

[0730]미국 다우지수가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39포인트(0.08%) 오른 11201.97로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6포인트(-0.12%) 내린 1197.75,나스닥지수는 4.39포인트(-0.17%) 하락한 2513.8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미국 증시는 개장 전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가 4달 연속 증가하면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미 상무부는 이날 자동차 판매 호조로 10월 소매판매 실적이 전달에 비해 1.2% 증가해 올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이는 시장전망치(컨센서스) 0.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세계 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미국 캐터필러가 채광기 제조사인 뷰사이러스를 인수한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한몫을 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장 막판 주가는 혼조세로 돌아섰다.공화당 성향의 경제학자 20여명은 이날 FRB의 양적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양적완화 정책의 철회를 촉구했다.

마이클 나스토 US글로벌 인베스터스 트레이더는 “연준의 결정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고 미국의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며 “이는 명맥하게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며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4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주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과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 호조에 따라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0.41% 오른 5820.41을 기록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0.82% 오른 6790.17로 장을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0.86% 상승한 3864.24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아일랜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하지만 독일 트럭 제조업체 만(MAN)이 스웨덴 경쟁 업체인 스카니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영국 IT 업체인 인벤시스가 중국남방철도의 인수 대상이 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면서 상승 전환했다.MAN은 6.88%,스카니아는 1.88% 올랐다.인벤시스도 8.97% 뛰었다.미국의 10월 소매판매 실적 증가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이안 리처드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전략가는 “유럽 재정적자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지만 시장은 적절하게 각국의 유동성과 지불 능력 문제를 구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